[에너지 절약이 경쟁력] 나쁜 운전습관이 ‘기름 도둑’
장세훈 기자
수정 2005-08-02 07:59
입력 2005-08-02 00:00
이렇게 해서 박씨가 하루 동안 길에 버린 기름은 얼마나 될까.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휘발유 1ℓ로 10㎞를 달린다고 할 경우 공회전 상태에서 5분간 정차하면 70㏄ 정도의 연료가 사라진다. 급출발 또는 급가속 한번으로 12㏄, 물건 10㎏을 차에 싣고 50㎞를 가면 80㏄, 에어컨을 1시간 켜면 500∼600㏄의 연료가 각각 더 들어간다. 무계획적인 운전으로 5분 더 걸리면 200㏄,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 공기압보다 0.5㎏/㎡ 적은 상태에서 50㎞를 주행하면 130㏄의 기름이 낭비된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박씨는 휘발유 5ℓ만 있으면 될 거리를 7ℓ에 달려 하루 교통비가 7500원(ℓ당 1500원 기준)에서 1만 500원으로 늘어 3000원을 길바닥에 버리는 셈이다.
이같은 계산은 자동차가 시간당 60∼80㎞의 속도로 주행할 때 연료가 가장 적게 들고, 이보다 늦거나 빠르게 달리면 최대 30∼50%의 연료가 더 소모된다는 점을 제외한 것이다. 물론 요일제나 10부제, 카풀에 참여하면 연료비 절감은 물론, 교통소통 원활, 대기오염 감소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 임기상 대표는 “사치품에서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승용차를 무조건 타지 말라는 것은 무리”라면서 “자동차를 올바르게 타고 관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05-08-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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