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홍수땐 2차피해 ‘火魔뒤 水魔’ 막아라
수정 2005-04-07 14:20
입력 2005-04-07 00:00
국립방재연구소 심재현 연구 1팀장과 강릉대 토목공학과 박상덕, 생물학과 이주송 교수 등은 이번 화재 지역을 긴급 방문, 이같은 2차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과 시설 보강책을 강구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헬기에서 내려다 본 낙산사 경내. 왼쪽 하단에 칠층석탑이 보이지만 석탑 앞뒤에 있던 동종과 원통보전은 불에 타 없어졌다. 오른쪽에 보이는 의상교육관은 화마가 비켜가 상태가 양호하지만 그 앞에 있던 종무소·무설전 등은 모두 소실돼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말해준다.
양양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박 교수는 “이번 산불로 양양지역의 식생(식물군)이 다 타고 토양의 접합력이 약해져 루사나 매미보다 규모가 작은 호우에도 극심한 토사유출과 이로 인한 홍수재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교수는 “화재 이후 중장비 등을 동원한 무분별한 복구 정책은 산불보다 더 심각하게 산림을 훼손시킬 수 있다.”며 식생 회복 속도, 토양침식과 토사유출 가능성, 경제성 등을 고려한 종합대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이날 오후 완전진화 단계에 접어든 양양·고성 산불로 건물 246채와 임야 400㏊가 불에 탔고, 낙산사가 전소되면서 동종, 원통보전 등 보물 2점과 유형문화재 4점이 소실됐다고 밝혔다. 또 146가구 323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강원도 산불발생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지를 검토 중이다.
양양 조한종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2005-04-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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