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가 ‘한사모’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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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1-10 06:28
입력 2005-01-10 00:00
“인간적 유대를 기본으로 국익 증진에 기여하는 ‘보이지 않는’ 민간 외교의 가교가 돼야지요.”

이만섭(73) 전 국회의장은 주한 외국대사 4명과 갖는 모임인 ‘한국을 사랑하는 대사 모임’(한사모)에 대한 기대를 9일 이같이 밝혔다.

‘한사모’는 이 전 의장과 리빈(李濱) 중국 대사, 페렌레이 우르진훈데브 몽골 대사 등 한국어에 능통한 주한 외국대사 4명이 한달에 한 차례씩 모여 국제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한국의 정치와 경제, 사회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모임 이름은 우르진훈데브 몽골 대사가 제안했다.

이 전 의장은 “국회의장 재직 당시 자주 만나던 외국 대사들 중 인간적으로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끼리 자주 모였다.”면서 “2년째 모임을 가지면서 양국의 우호관계를 비롯해 해당국 대사들이 공식적으로 우리 정부에 제기하지 못하는 문제를 흉금없이 털어놓는 등 돈독한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의장에 재직할 때부터 외교력 확대에 관심을 가졌다는 이 전 의장은 최근들어 외국 대사들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탈북자 문제 등 미묘한 사안에 대해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이 전 의장은 한사모 모임을 가지면서 외교는 인간적인 친밀감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과 일본 등 강대국과는 공식·비공식적인 채널이 많지만 러시아와 중국, 아시아 지역은 상대적으로 빈곤한 네트워크라 ‘한사모’를 내실있게 꾸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장은 “지난번 출판기념회 때 외국대사 25명이 참석해 축하하는 자리가 있었다.”면서 “앞으로 이들 이외에도 헝가리와 체코 등 최근 새롭게 부임한 외국 대사들도 한사모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의논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우르진훈데브 몽골 대사가 ‘순번 주빈’으로 초청하는 새해 모임은 오는 19일 리빈 대사와 즈엉 징 특 베트남 대사, 비탈리 V 펜 우즈베키스탄 대사 등 4개 국 대사와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부부 동반으로 참석한 가운데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05-01-1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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