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공무원, 밤에는 작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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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12-31 07:21
입력 2004-12-31 00:00
“‘꿈은 이루어진다.’는 게 남 이야기인 줄만 알았는데 저한테도 일어났어요.”

이명박 서울시장의 언론 인터뷰와 축사 등 각종 원고를 작성하는 일을 돕고 있는 서울시청 공무원이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데뷔해 화제다. 주인공은 서울시청 언론담당관 공보관리팀에서 일하는 김윤경(30·여)씨. 김씨는 오는 1월7일 개봉하는 황규덕 감독의 영화 ‘철수♡영희’의 시나리오를 썼다. 김씨는 평소 기자들을 많이 접하는 자리에 있으면서도 이 사실을 감쪽같이 숨겨왔다.

“모든 일이 우연처럼 진행됐어요. 지난 2000년에 시나리오 작가 교육원을 6개월 정도 다녔는데 그때 쓴 작품이 우연히 친구 손에 들어갔나 봐요. 그 친구가 친분이 있는 PD에게 작품을 소개했고, 그 PD가 다시 황규덕 감독에게 소개해 결국 연결이 됐죠.”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대학에 다니면서도 줄곧 영화 쪽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졸업하기 전 영화 홍보, 시나리오 작가 등 ‘영화판’에서 해 보지 않은 일이 없다.

“98년 1월 서울시 공무원이 되고부터는 시나리오 작가가 되겠다는 꿈이 약간 시들해진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포기하지는 않았죠. 이번 일을 계기로 틈틈이 시나리오를 써 볼 생각입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2004-12-31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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