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中2 수학실력 세계2위 교과 흥미·자신감은 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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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12-15 08:17
입력 2004-12-15 00:00
우리나라 중학교 2학년생의 수학과 과학의 학업성취도는 세계 최상위권이지만 이들 과목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은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는 지난해 46개 회원국의 만 13세 학생(중학교 2학년·8학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학·과학성취도 추이변화 국제비교’(팀스·TIMSS 2003) 결과를 14일 자정(한국시간) 세계에 동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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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싱가포르·타이완 이어 3위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 평균점수는 589점으로 605점을 받은 싱가포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과학 평균점수는 558점으로 3위에 올랐다.1995년과 99년 평가와 비교하면 수학은 3위,2위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과학은 4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가 3위로 올랐다.

성취 수준별로는 수학의 경우 가장 우수한 ‘수월’에 해당하는 학생 비율이 35%로 싱가포르와 대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우수’에 해당하는 학생 비율도 70%로 싱가포르, 홍콩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과학은 ‘수월’이 싱가포르, 대만에 이어 3위,‘우수’가 싱가포르, 대만, 홍콩에 이어 4위였다. 성별 성취도 차이는 수학의 경우 남학생이 592점, 여학생이 586점으로 6점 차이가 났으며, 과학에서도 남학생 564점, 여학생 552점으로 12점의 차이를 보여 수학 1점, 과학 6점에 불과한 세계 평균을 웃돌았다.

그러나 수학과 과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상위권에서 ‘수학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 비율은 30%로 세계 평균 40%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조사 대상 45개국 가운데 38위에 머물렀다. 우리나라보다 뒤처진 곳은 일본(17%), 대만(26%) 등이었다. 반면 미국과 호주, 스웨덴 등은 자신감 조사에서 최상위권에 속했지만 성취도는 15위 안팎으로 동양권 국가들과 대조를 이뤘다.

‘과학에 자신이 있다.’는 학생 비율은 25%로 세계 평균 48%에 비해 크게 떨어졌으며, 일본과 함께 25위에 그쳤다.‘수학 공부가 즐겁다.’고 생각하는 학생도 43%로 ‘즐겁지 않다.’는 학생 57%보다 낮았다.‘과학 공부가 즐겁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38%로 세계 평균 77%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학생 57% “수학 재미없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최석진 교육평가연구본부장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가치인식과 자신감, 즐거움 등은 동양권 학생들에게 공통적으로 낮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면서 “그러나 가치와 자신감 등은 장기적으로 지적 성취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측면에서 이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팀스는 IEA회원 50개국 가운데 46개국이 참여하는 공동연구로 4학년(만 9세)과 8학년(만 13세),12학년(만 17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과학 학업성취도를 평가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2004-12-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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