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휴대폰→삐삐 지금은 PC→휴대폰
수정 2004-12-08 07:29
입력 2004-12-08 00:00
대학별로 입시를 치른 1993년에도 휴대전화를 이용한 커닝은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휴대전화에서 무선호출기로 답안을 보내는 ‘폰투페이저(pager)’방식이었다.
이해 광주에서 적발된 일당도 이런 방식을 썼다. 김모(당시 39세)씨는 시험장을 미리 빠져나온 재수생 이모(당시 19세)씨로부터 답안을 건네받아 휴대전화로 수험생 박모(당시 19세)씨의 무선호출기에 전송했다.
11년이 지난 올해 수능에서는 ‘폰투폰’방식이 활개를 쳤다. 휴대전화보다 부피가 훨씬 작지만 무선호출기는 이미 오래 전에 자취를 감추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정보통신(IT)강국이 되면서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연결하는 ‘웹투폰’방식까지 등장했다.
형사정책연구원 정완 연구위원은 “기존의 PDA나 카메라폰을 커닝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앞으로 새로운 기술도 개발될 것”이라면서 “현재의 대응방법으로 커닝을 막기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커닝의 진화를 막는 길은 통제의 진화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당장은 시험장 주변 전파차단기를 설치하는 방안이 거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04-12-0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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