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창촌 여성·업주 2800명 시위 “23일 영업재개”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4-10-20 08:31
입력 2004-10-20 00:00
전국 집창촌 업주와 성매매 여성 2800여명이 19일 서울 청량리역 광장에 모였다. 이들은 ‘특수영업 여종사원 생존권 쟁취대회’를 갖고 성매매특별법 철폐와 생존권 보장을 요구했다. 이들은 “경찰의 특별단속이 끝나는 23일 이후 모든 업소가 일제히 영업을 재개하겠다.”며 정부를 압박했다.

이미지 확대
서울, 인천, 부산, 파주 등 전국 17개 지역…
서울, 인천, 부산, 파주 등 전국 17개 지역… 서울, 인천, 부산, 파주 등 전국 17개 지역에서 모인 집창촌 업주와 종사자들이 19일 서울 청량리역 광장에서 마스크와 ‘생계보장’ 구호가 적힌 모자를 쓰고 공창제 인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서울, 인천, 부산, 파주 등 전국 17개 지역 집창촌에서 모인 성매매 여성들은 지역별로 모자와 티셔츠, 마스크로 통일하고 “우리를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하라.”“우리는 피해 여성이 아니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주변에는 ‘현실을 무시한 여성단체는 각성하라.’‘음성적인 성매매로 보건당국 긴장하라.’는 등의 플래카드도 내걸렸다. 이들은 시민들을 상대로 자신들의 뜻을 알리는 홍보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대책 없는 특별법으로 성매매 여성의 생존권을 빼앗고 있다.”면서 “인권을 보호하겠다고 만든 법이 오히려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악법이 됐다.”고 주장했다.

전국 성매매 업주의 모임인 한터는 23일 일제히 영업을 재개하는 한편 한곳이라도 단속되면 해당 지역 업주·종사자가 모두 ‘단체 입건’을 요구하고 형사처벌을 불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터 관계자는 “업주든 성매매여성이든 막다른 골목에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서 “가두시위는 물론 삭발·분신 등 극한 행동까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집회를 마친 성매매 여성들은 여성부와 각 정당, 한국여성단체연합을 방문하고 “여성단체의 뜻만 내세우지 말고 우리들의 얘기도 들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전달했다. 집창촌 업주와 성매매 여성들은 20일에는 서울도심으로 진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이효용 김효섭기자 utility@seoul.co.kr
2004-10-20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얼리버드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