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배려인지… 망신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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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9-25 10:42
입력 2004-09-25 00:00
|런던 연합|한국인의 못말리는 음주운전 관행이 영국 경찰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런던 인근 한인 밀집지역인 킹스턴 시청과 경찰서는 최근 교통안전 캠페인에 착수하면서 시내 약 300곳에 한글과 영어로 된 두 가지 종류의 포스터를 부착했다.이 포스터에는 한글과 영어로 ‘음주운전금지(Don’t Drink Drive.)’,‘휴대전화를 꺼 주세요(Mobile Phone Off Please!)’라는 문구가 쓰여 있어 한인이 주요 계도 대상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영국 경찰은 한인 사회와의 협력을 강조하기 위해 런던 한국학교에서 거행된 안전운전 관련 미술대회 수상작을 채택해 포스트로 만들었다.

한인이 킹스턴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걸려드는 비율은 약 10%.영국 경찰은 차량이 지그재그로 운행하는 등 이상이 감지됐을 때에만 음주단속을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많은 한인들이 음주운전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킹스턴 경찰은 한국 음식점 주변에 사복경관을 배치해 음주운전자를 적발해내고 있지만 한인들의 음주운전 관행은 좀처럼 뿌리가 뽑히지 않고 있다.

킹스턴 경찰서 한인사회 담당자인 데이비드 터틀은 23일 “두 가지 언어로 포스터를 제작한 것은 영국 경찰 사상 최초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인 사회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한글이 들어간 포스터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한인사회의 한 관계자는 “한글 포스터가 등장한 것은 한인사회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지만 감시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2004-09-2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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