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특유의 응원 바람 일으킬 것”
수정 2004-09-15 07:38
입력 2004-09-15 00:00
연·고전 사상 최초로 여성 응원단장이 고려대 응원단을 이끈다.주인공은 올초 고대 응원단 창단 37년 만에 첫 여성단장에 선출된 김나영(22·간호학과 4학년)씨.
김씨는 오는 17·18일 양일간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치러질 두 대학간 정기전에서 파격적인 응원을 선보일 것이라고 장담했다.
“고대 응원단의 전통적인 웅장함에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덧붙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이번에 선보일 새로운 응원이 총 11가지인데 모두 기존 장르에서 벗어나 학생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어요.”
김씨는 역대 고대 응원단장만이 보여줬다는 ‘허리꺾기’를 맹연습 중이다.그는 “허리를 뒤로 크게 젖히며 양팔을 하늘을 향해 펼치는 이 자세는 신체구조상 여자로서는 힘든 면이 있어요.하지만 학생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꼭 멋지게 해낼 겁니다.”라며 이를 드러냈다.
김씨는 평단원 시절부터 ‘열혈단원’으로 소문이 자자했다.특히 지난해 정기전 때는 학생들이 응원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며 울분을 터뜨리며 맨발로 응원에 나서기도 했다.
체력이 가장 걱정된다는 김씨는 매일 10㎞ 이상을 뛰는 등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체력을 키워 왔다.
1학년 때부터 줄곧 응원단 생활을 해 온 김씨는 이번 정기전에서 마지막 열정을 모두 발산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2004-09-15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