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불만’ 노조원 방화… 5명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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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9-03 00:00
입력 2004-09-03 00:00
2일 오전 9시45분쯤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항운노조 중앙부두 연락사무소 입구에서 조합원 이모(38)씨가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현장에서 불에 타 숨졌다.

또 주변에 있던 작업반장 윤모(54)·안모(50)씨 등 조합원 4명이 얼굴과 다리 등에 중화상을 입고 부산대병원 등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불은 사무소 입구와 천장 일부를 태운 뒤 10여분 만에 꺼졌다.

화재 당시 사무소 입구에 있었던 윤씨는 “이씨가 2ℓ들이 페트병에 든 휘발유를 사무소 입구에 뿌린 뒤 최근 작업배치 인사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사무소에 들어가려 해 기름통을 빼앗은 뒤 밀쳐내는 순간 라이터를 꺼내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이씨는 최근 본선(선박)근무에서 육상 하역근무로 바뀌자 동료들에게 불만을 토로해 왔으며,지난 1일 오전 9시50분쯤에도 연락사무소를 찾아가 인사문제로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며 사무실 집기를 부수는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씨가 최근 이뤄진 작업배치 인사에 불만을 품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와 인사를 둘러싼 조합내부 알력관계 등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2004-09-03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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