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다시 부른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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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8-23 02:08
입력 2004-08-23 00:00
휴일인 22일 새벽 한·일 월드컵 이후 2년 만에 서울 광화문에 붉은 물결이 넘실댔다.4강 진출의 꿈은 아쉽게 무산됐지만,친구·가족 단위의 거리응원단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광장’의 열기에 흠뻑 젖어 들었다.

올림픽 축구 8강 대(對)파라과이전이 열린 이날 오전 3시쯤 서울 광화문에는 4만 5000여명의 시민이 운집했다.경기 시작 4∼5시간 전부터 붉은 티셔츠를 입고 몰려든 시민들은 북·꽹과리 소리에 목이 터져라 구호를 외쳤다.

근처를 지나는 차량들도 ‘대∼한민국’의 4박자 구호에 맞춰 경적을 울려댔다.여의도 한강시민공원과 상암월드컵경기장 앞 평화의 공원,석촌호수 공원도 거리응원단이 차지했다.서울 강남역 주변과 신촌 등 대형스크린이 설치된 주점,주택가,아파트에도 응원의 물결이 이어졌다.

4강행이 좌절되자 한때 침통한 분위기가 흘렀지만,붉은악마는 다음 대회를 기약하자며 선수들에게 격려를 보냈다.붉은악마 회원 박용준(20)씨는 “아쉽지만 8강까지 오른 것도 충분히 평가할 만하다.”면서 “수비의 빈자리를 채운다면 4년 후 더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회사원 김진태(32)씨는 “2년 전 월드컵의 함성을 느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질서정연했던 월드컵 거리응원에 비해 아쉬움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정현민(22·성균관대 2년)씨는 “월드컵 때와 달리 경기 후 마구 버려진 쓰레기와 음주응원 행태 등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꼬집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04-08-2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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