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연인’ 시청자들 허탈… 혼란…
수정 2004-08-14 10:03
입력 2004-08-14 00:00
12일 오후 늦게 완성된 20부 대본에 따르면 한기주(박신양)와 강태영(김정은)의 사랑이 모두 환상 속의 이야기였던 것.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는 강태영이 지금껏 ‘신데렐라’를 소재로 영화 시나리오를 썼던 것으로 드러난다.
그러나 수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에 환상을 심어줬던 이야기가 드라마 속에서조차 환상으로 끝나자 SBS 인터넷 게시판에는 비난의 글이 속속 올라왔다.이재영씨는 “돈 없고 가난한 여성들은 상상이나 하면서 자진 위로나 하라는 겁니까.”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ID dew0321은 “작가가 우리의 진지하고도 열정적이었던,진실된 마음을 보았다면 이렇게 무책임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다.너무나 잔인한 펜으로 가장한 칼의 장난이다.”라며 허탈해했다.
김은숙 작가는 이처럼 시청자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탈고는 했지만,다시 (연출가와) 상의해봐야 할 것 같다.최종이라고 말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밝혔다.그는 “시청자들이 더 심한 말씀을 하셔도 할 말이 없을 것 같다.부분적인 수정이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드라마의 결말을 바꾸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배우들은 현재 최종회가 방송되는 일요일(15일)까지 촬영 스케줄이 잡혀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2004-08-14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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