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기지 미군 아파트 정부서 건축비 부담 물의
수정 2004-07-01 00:00
입력 2004-07-01 00:00
한·미 양국은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미군 아파트 건립을 불허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던 2002년 2월 “미군 아파트는 미국 예산으로 건립한다.”고 밝혔다.
30일 국방부와 미 군사전문 성조지 등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용산기지 내 사우스포스트에 한국정부 예산 286억원을 들여 5층짜리 아파트 2개동 60가구(44·50·56평형 등)를 지어 최근 준공식을 가졌다.
자연광이 실내로 들어올 수 있도록 천장이 높고 창문이 탁 트이도록 설계된 이 아파트는 바비큐 파티장과 첨단 보안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또 나무바닥과 싱크대는 미국에서 수입한 재료를 사용했고,입주자들이 실내온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냉·난방 시스템이 설치돼 주한미군들이 탄성을 질렀다고 성조지가 전했다.
하지만 이 아파트의 경우 한국 아파트의 평당 평균 건축비(200만∼300만원)의 3배가 넘는 1000만원에 육박할 만큼 초호화판인 데다 비용도 미국이 아닌 한국 정부가 댄 사실이 이번에 밝혀진 것.
국방부는 건축비 부담 주체를 놓고 논란이 일자 “아파트 건축비는 규정에 따라 한국이 부담하는 방위비 분담금 중 군사건설 예산에서 사용했다.”며 “방위비 분담금의 경우 일단 미국측 예산계정에 잡혔다가 사용되기 때문에 당시 ‘미국 예산으로 짓는다.’는 설명이 나왔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올해 한국이 부담하는 방위비 분담금은 전체 국방예산의 3.94%인 6억 2200만달러(약 7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2004-07-0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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