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키스 더 걸’ 충격
수정 2004-06-23 00:00
입력 2004-06-23 00:00
경남 김해경찰서는 22일 여중생을 자신의 집 지하창고에 가둬놓고 성폭행한 노모(49·김해시 명법동)씨에 대해 강간·상해 및 감금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는 지난 6일 김해시 전하동 남해고속도로 지하통로 입구에서 친구를 만나러 가던 A양(13·중 2년)에게 “차를 태워주겠다.”며 자신의 승합차로 납치,성폭행한 혐의다.
조사결과 노씨는 납치한 A양을 1평 남짓한 지하창고에 감금,머리카락을 자르고 반항하면 폭력까지 휘둘렀다.일하러 집을 나갈 때는 도망가지 못하도록 쇠사슬로 발을 묶고 약간의 음식을 두고,밖으로 자물쇠를 채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노씨는 집으로 돌아오면 A양에게 밥을 먹인 후 욕정을 채웠으며,특히 A양이 임신할 것을 우려해 성폭행할 때마다 ‘몸에 좋은 것’이라며 피임약을 먹이는 치밀함도 보였다.
노씨는 7년전에 이혼하고,외딴 집에서 혼자 살면서 10여마리의 개를 키우며 노동으로 생활하고 있다.
A양은 감금 12일째인 지난 17일 오후 9시쯤 노씨가 술에 취해 지하창고를 잠그지 않은 틈에 탈출,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경찰은 노씨의 지하창고에 별다른 보관물이 없고,또다른 유사범행이 있었다는 제보에 따라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김해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2004-06-2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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