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감축 한국과 협의할 것”
수정 2004-06-02 00:00
입력 2004-06-02 00:00
허버드 대사는 강연에 참석한 교수와 대학원생 등 40명에게 “처음으로 서울대에서 강연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으나 건물에 들어서면서 굳어진 표정을 완전히 풀지는 못했다.
그는 지난해 10월에도 이 대학 경영대 초청으로 강연을 가지려 했으나,한국군의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한 반발 여론 등으로 포기한 적이 있다.
허버드 대사는 주한미군 감축 문제에는 “해외 주둔 미군 체계의 현대화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감축 등의 문제는 한국 정부와 긴밀한 협의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버드 대사는 학생들이 계속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행정협정(SOFA)의 개정 등을 주장하자 “우리는 한국정부의 주둔 요청에 따를 수밖에 없다.철수 요구는 한국 정부에 개진하라.”면서 “민주공화국에서는 국민이 구성한 정부의 입장이 곧 여론을 대변한다고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라크 포로 학대로 미국이 강조해온 민주주의 원칙이 오명을 썼다.’,‘미군의 이라크 여성에 대한 성폭행은 국제협정을 위반한 전쟁범죄’라는 교수 등의 지적에 허버드 대사는 “매우 수치스럽고 유감스러우며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된다.”고 피력했다.
그는 “그러나 일부의 범죄로 이번 전쟁의 목적이 오해되어서는 안된다.”면서 “독재자의 통치 아래 신음하는 이라크 국민들에게 자유와 평화를 주는 자랑스러운 전쟁에 한국 등 우방국의 지지를 고맙게 생각한다.” 고 강조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2004-06-0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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