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재판부 질책에 “의리 지키려고…”
수정 2004-05-28 00:00
입력 2004-05-28 00:00
불법정치자금 91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안희정 피고인은 27일 공판에서 재판부의 질타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지난 결심공판 때 ‘엄한 처벌’을 간청하던 당당한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검찰과 변호인측 신문이 끝나자 재판부가 날카로운 질문을 잇달아 던졌다.“액수를 줄이려고 이제와서 삼성에서 받은 돈을 연결시키는 것 아니냐.”“21억여원 대부분은 수천만원씩 여러차례로 나눠 입금됐지만,삼성은 15억원을 한꺼번에 줬다고 한다.”고 추궁했다.안 피고인은 당황한 모습으로 “죄송하다.진실을 믿어달라.돈을 준 사람에 대한 의리를 지키려다 보니….”라고 고개를 숙였다.
재판부는 “허위진술을 반복하는데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어떤 것이 ‘진짜’ 진실이란 예기냐.”고 다그쳤고,안 피고인은 말을 잇지 못했다.선고공판은 다음달 8일 오전10시다.
정은주기자 ejung@˝
2004-05-28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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