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내홍 ‘법정 비화’
수정 2004-02-18 00:00
입력 2004-02-18 00:00
김광준 파견검사는 17일 “이 전 특검보가 자신의 폭력문제를 내가 언론에 고발하겠다며 협박했다고 했지만 이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대검에 그 사실을 보고했다고 말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특검 수사가 끝나는 대로 이 전 특검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전 특검보는 지난 16일 “이준범 특검보가 13일 주선한 자리에서 독대한 가운데 김 검사가 직접 ‘미안하다.내가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다.대검에 보고했더니 돌아오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또 같은 날 김 특검으로부터 ‘김 검사가 수사선상에서 이 특검보를 배제하지 않으면 가혹행위 사실을 언론에 폭로하고 대검으로 돌아간다고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었다.
지난 13일 이 특검보의 주선으로 독대한 대화 내용에 대해 둘 중 한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김 검사는 이날 독대 사실 여부는 확인해주지 않고,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특검)수사가 끝나면 다 얘기하겠다.”고만 밝혔다.
문제는 ‘김 검사가 이 전 특검보의 수사배제를 요청했다.’는 말을 김 특검으로부터 들었다는 두번째 주장이다.이 전 특검보의 주장대로 김 특검이 김 검사의 요청을 수용했는지 여부를 떠나 김모·우모 변호사 등 썬앤문 비리 의혹 사건 핵심 수사관 2명은 13일자로 각각 다른 팀으로 배치됐다.수사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수사팀이 사실상 해체된 셈이다.김 특검이 수사팀을 해체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뭔가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김 특검은 이날 수사팀 해체의 내막은 밝히지 않은 채 “현재 특검팀은 지구가 돌 듯 활동을 잘 하고 있다.”며 사태 확산을 애써 부정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2004-02-18 4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