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인으론 살기어려운 한국
수정 2004-02-17 00:00
입력 2004-02-17 00:00
기지촌여성 인권단체 ‘두레방’이 지난해 5월부터 7개월간 국가인권위원회의 의뢰로 국내거주 혼혈인 50명을 상대로 한 설문 및 심층면접에서 응답자의 73.3%는 학창시절 피부색 때문에 놀림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또 64.4%는 집단 따돌림까지 당했다.차별은 사회진출 뒤에도 이어져 44.4%는 취업과정에서,37.8%는 이성 교제와 결혼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혼혈인 가구의 월평균 수입은 101만원,혼혈인 본인의 수입은 월 89만원에 불과했다.저축은 거의 없는 반면 가구당 평균 3882만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특히 차별과 가난 때문에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42.2%나 됐다.
인권위는 “혼혈인이 학교생활과 취업·결혼 등 전 생애에 걸쳐 지속적인 차별을 받지만 사실상 법적인 보호장치가 전무하다.”면서 “학령기 혼혈아동의 학교생활을 보호하고 가족의 생계를 실질적으로 지원할 만한 적극적 복지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현재 국내 거주 혼혈인은 500명 안팎이다.
이세영기자 sylee@˝
2004-02-17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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