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대학생과 어르신의 ‘동거동락’
유대근 기자
수정 2016-01-08 00:57
입력 2016-01-07 21:20
새달까지 룸 셰어링 참가자 모집
공유경제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남는 것은 나누면서 서로 이익을 얻는 것이다. 그래서 노원구의 ‘룸 셰어링’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노원구는 7일 새 학기를 앞두고 노인과 대학생 간 주거 공유 프로그램인 룸 셰어링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룸 셰어링이란 주택을 소유한 65세 이상 노인이 저렴한 임대료로 대학생에게 방을 빌려주는 제도다.
참여 대상은 지역 소재 6개 대학(광운대, 인덕대, 삼육대, 서울여대, 서울과학기술대, 한국성서대) 재학생과 휴학생이다. 또 방을 빌려줄 참여자는 혼자 살거나 부부만 사는 노인 가구다. 참여를 원하는 대학생과 노인은 2월 말까지 노원구 복지정책과(02-2116-3662)로 전화해 신청하면 된다.
구는 올해로 4년째 룸 셰어링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대학생 39명이 29가구에서 방을 빌려 살았다. 임대료는 집주인과 대학생이 협의해 정하는데 보통 시세의 50% 선에서 결정된다. 지난해 하반기 룸 셰어링 평균 임대료는 보증금 없이 월 25만원 정도였다. 적은 비용으로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다 노인들이 손주 대하듯 편히 해 줘 참여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 지난 가을학기에 참여한 학생 중 27명이 “임대 기간을 연장하고 싶다”고 밝혀 새 학기에도 집주인인 노인들과 함께 살기로 했다.
구는 입주 학생의 이사는 물론 입주할 방의 도배를 무료로 돕고 구립재활용센터와 연결해 책상, 서랍장 등을 학생에게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공유와 공존이 생활화될 수 있도록 주거 공유 사업을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anamic@seoul.co.kr
2016-01-0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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