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친절한 관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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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12-31 03:42
입력 2013-12-31 00:00

구청 1층 용꿈꾸는도서관에 시각장애인용 문자음성출력기 관악문학관엔 장애인 전용열람실

독서 취약 계층을 줄이기 위한 관악구의 행정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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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는 구청 1층에 마련된 용꿈꾸는작은도서관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문자 인식 음성 출력기 한 대를 설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기기는 각종 문서나 도서에 담긴 글자를 인식해 텍스트 파일로 전환한 뒤 음성으로 들려준다. 덕분에 시각장애인들이 편리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금껏 시각장애인은 도서관에서 소장한 점자책만 이용할 수 있어 여러 가지 도서를 접하기 힘들었다. 또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점자도서관 등에 점자책 제작을 의뢰해도 시간이 오래 걸리기 십상이었다.

구는 주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용꿈꾸는작은도서관을 독서 취약 계층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생활복지과 장애인복지팀이 문자인식음성출력기 도입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다. 시각장애인이면 누구나 출력기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다른 도서관 이용자를 위해 헤드폰을 사용해야 한다.

독서 취약 계층을 배려한 구 행정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역 대표 도서관인 관악문화관도서관에는 장애인열람실을 별도 운영하고 있다. 열람실에는 점자프린터, 실물 화상기, 음성 청취 오디오, 시각장애인 음성지원 컴퓨터 등이 비치돼 있다. 또한 취약 계층이 편리하게 도서관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각 1~6급 장애인, 지체·청각 1~3급 장애인과 장애 1~6급인 65세 이상 노인은 원하는 책을 집까지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3-12-3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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