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탐방 때 ‘산행정보앱’ 이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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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수정 2016-06-21 02:12
입력 2016-06-20 22:56

여름철 맞아 안전사고 잇따라…길 안내·신속 구조 요청에 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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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광주 무등산 입석대 상단에서 60대 등산객이 혼자 산행하던 중 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하다 구조대에 비상 연락을 한 끝에 긴급 구조됐다. 혈관성형술을 받은 남성이었다. 최근엔 충북 단양군 소백산 비로봉 정상에서 70세 남성이 심장돌연사하는 등 6월 들어 국립공원 내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사이에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1250건 중 25.0%인 312건이 6~8월에 발생했다.

특히 사망 사고는 115건 중 32.2%인 37건에 달했다. 익사는 11건 중 9건이, 자연재해는 2건이 모두 이 기간에 집중됐다. 추락사(36건)는 27.8%인 10건, 심장돌연사(58건)도 24.1%인 14건이나 됐다.

여름철인 6~8월 안전사고와 관련해 공단은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새벽이나 일몰 후 산행에 나서는 데다 무리한 코스 선택으로 체력 부담이 커지면 위험할 수 있다”면서 “당뇨나 심혈관질환자, 고령자는 폭염 속 정상 산행보다 둘레길 등 수평 탐방로를 이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국립공원 탐방객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의 구조 요청이 가능한 ‘국립공원 산행정보앱’을 설치하고 2인 이상 동반, 정규 탐방로를 이용할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

앱은 길 안내뿐 아니라 안전사고나 신변에 위협을 받을 때 신고 버튼을 누르면 사용자 위치 정보가 상황실과 각 국립공원사무소로 전해져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탐방객은 출발 전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에 맞는 탐방로를 선택할 수 있다. 공단은 555개 노선, 1800여㎞ 탐방로에 대한 GPS 측량을 통해 난이도와 경사도 등을 반영한 탐방로 등급을 제공하고 있다. 탐방로 등급은 산행정보앱과 국립공원 입구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6-06-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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