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발령이라니”…안양 간부 공무원의 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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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0-08-02 17:19
입력 2010-08-02 00:00
“맡은 일에 묵묵히 일만 했는 데 대기발령이라니..”

 경기도 안양시 오모 과장은 7월 27일자로 단행된 인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행정지원국 행정능률과’ 대기발령이었다.

 오 과장은 다음날 시장실을 찾아가 이유를 물었으나 “자신이 더 잘 알지 않느냐”며 더 이상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했다.

 이틀 후 또다시 시장을 찾아갔으나 자세한 이유를 듣지 못한 채 시장실을 나왔다.

 오 과장은 지난일을 되돌아 보다 구청 총무과장으로 근무할 때의 일을 떠올렸다.구청 총무과장은 전국공무원노조의 일도 처리하는 자리였다.

 당시 전공노 간부가 노조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거의 일을 하지 않았다.

 오 과장은 이 노조간부를 ‘직권휴직’시키고 1년치 월급을 환수조치 했다.

 그 후 6.2 지방선거때 민주당 최대호 후보가 당선됐다.

 당시 야 4당의 지지를 받아 무소속으로 출마한 손영태(44.안양시청 공무원 7급.파면) 전 전공노위원장이 최 시장 지지를 선언하면서 후보를 사퇴했다.

 최 시장과 손 전 위원장은 이때 공동지방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으며 손 전 위원장 등 전 전공노 간부 3명은 최 시장이 당선자 시절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오 과장은 “자신이 대기발령된 이유가 이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인사권자가 아무런 설명없이 대기발령을 한 것은 잘못”이라며 도에 소청심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번주 휴가를 떠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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