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지난 7월 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첫 행선지로 안동을 찾아 “부모님과 고향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선영과 고향을 한꺼번에 찾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안동지역 유림과 차담을 가진 후 이육사문학관과 선영을 차례로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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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파평윤씨 시조묘에 제주를 올리고 있다. 봉강재 대종회 제공
윤 후보는 지난 9월 17일 봉강재를 방문해 시조묘에 제주를 올리고 정권교체를 연호하는 종친들 앞에서 “파평윤씨가 명문이라 불릴 수 있는 것은 나라가 힘겨울 때 떨쳐 일어난 역사 때문”이라며 “그 덕과 인망을 이어받아 꼭 나라의 위기를 구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들 지역을 찾는 방문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초기엔 하루 방문객이 10~20여명에 불과했으나 최근 들어 평일 30~50여명, 주말엔 100여명 정도로 크게 늘었다.
안동시청과 포항시청에도 방문 문의가 잇따르는 실정이다. 이들 지역에선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면 두 후보의 연고를 찾는 방문객은 더욱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촌리 이장 이재효(68)씨는 “경주이씨 8살 아래 동생뻘인 재명이가 여당 대선후보가 된 이후 전국에서 그의 고향 마을을 둘러 보기 위해 많이 찾고 있다”면서 “방문객들은 주로 이 후보의 어린 시절 등에 대해 묻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봉강재 대종회 자문위원인 윤한우(77)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국 문중과 유림들이 천하의 명당으로 알려진 시조묘를 주로 찾는 정도였으나 윤 전 검찰총장이 다녀간 이후 일반인의 방문이 부쩍 잦아졌다”면서 “주말엔 관광버스를 대절해 단체로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했다.
안동·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21-11-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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