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배터리로 가는 어선 개발
수정 2010-05-14 00:20
입력 2010-05-14 00:00

전기추진어선은 4.5㎾ 전기구동(BLDC)모터 추진시스템 2대로 운항한다. 경유나 휘발유가 아닌 리듐 인산철 전지로만 모터가 가동돼 진동과 소음을 줄였을 뿐 아니라 오염물질도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또 전기추진어선은 기름으로 운항하는 기존 어선에 비해 연료비가 10분의1 수준 밖에 안 돼 면세유 공급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1t급 어선이 10만㎞ 운항할 때 약 4000만원의 유류비가 들지만, 이 어선은 400만원 정도만 든다.
전기추진어선은 한번 충전으로 40㎞(시속 16㎞)를 운항하지만, 소형 어선 대부분이 연안 4∼5㎞ 조업을 하기 때문에 어로활동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오는 2011년 10월까지 지원하는 이 사업에는 선형개발 맡은 정우철 인하공업전문대 교수와 (주)태우해양기술, (주)G&W테크놀러지, 전지 전문회사 (주)REBO 등이 참여하고 있다.
박 교수는 “1t급에 이어 3t급 어선을 위한 전기추진시스템을 개발 중이고, 전지의 성능을 높이는 연구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2010-05-14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