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수행원 물리고 30분간 도보다리 ‘벤치회담’
김태이 기자
수정 2018-04-27 19:42
입력 2018-04-27 16:57
남북정상회담 오후 일정을 재개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후 친교를 위한 산책 중 배석자 없는 사실상 ‘단독 회담’을 진행했다.
[남북정상회담] 대화하는 남북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내 ’도보다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TV 제공
오후 4시 36분 공동 기념식수를 끝낸 두 정상은 수행원 없이 판문점 내 ‘도보다리’ 산책에 나섰으며, 4시 39분 ‘도보다리’에 진입한 이후 담소를 이어갔다.
두 정상은 하늘색으로 칠해진 도보다리 끝에 있는 101번째 군사분계선 녹슨 표지물을 잠시 돌아본 뒤, 4시 42분께 다리 끝에 설치된 의자에 단둘이 마주 보고 앉아 오후 5시 12분까지 30분간 차담을 계속했다.
취재진에게 공개된 이날 산책은 애초 짧은 담소의 자리로 예상됐지만, 두 정상이 예상을 깨고 도보다리에서 배석자도 없이 흉금을 튼 ‘진정한’ 단독회담을 장시간 이어가며 사실상 이번 회담의 ‘하이라이트’라는 관전평도 나왔다.
대화는 문 대통령이 주로 이끄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는 분위기였다.
김 위원장도 사이사이 큰 손짓과 함께 의견을 개진했다. 차분하고 진지한 기류 속에 사이사이 웃음이 오가기도 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동에서 현재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인 공동선언 이행 방안을 포함해 다음 달 예정된 북미정상회담까지 당면 현안을 둘러싸고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두 정상은 친교를 위한 산책 이후 오후 회담을 재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남북정상회담] 대화하는 남북정상 [남북정상회담] 대화하는 남북정상](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4/27/SSI_20180427170824_O2.jpg)
연합뉴스 TV 제공
두 정상은 하늘색으로 칠해진 도보다리 끝에 있는 101번째 군사분계선 녹슨 표지물을 잠시 돌아본 뒤, 4시 42분께 다리 끝에 설치된 의자에 단둘이 마주 보고 앉아 오후 5시 12분까지 30분간 차담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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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화의 집에 입장해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앉아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방명록 쓰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기 위해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으로부터 펜을 건네받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남북정상회담] 철통 경호 받으며 통일각으로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차를 타고 북측 통일각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앞에서 국군의장대 사열을 마친 후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함께 걷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소개로 북측 수행원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악수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소개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악수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평화를 위해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위해 평화의 집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8. 4.27
연합뉴스 -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화동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꽃을 전달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18.04.27 연합뉴스 -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손을 잡고 판문점 군사분계선(MDL) 북측으로 향하고 있다.
판문점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단절을 넘어’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측으로 넘어갔다가 다시 남측으로 넘어오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남북정상회담] 함께 손잡고 군사분계선 넘는 남북정상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만나 인사를 나눈 후 공식 환영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8.04.27 연합뉴스 -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기다리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뒤 올해 종전선언을 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로 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하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평화집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리설주 여사가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
함께 기념촬영하는 남북정상 내외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 생중계 되고 있다.2018.4.27/뉴스1 -
리설주-김정숙 도착…문재인-김정은과 인사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각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1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 도착,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4.27
KBS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도보다리 위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18.4.27
한국 공동사진기자단 -
[남북정상회담] 대화하는 남북정상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내 ’도보다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TV 제공 -
남북정상 도보다리 산책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인근 ‘도보다리’에서 산책하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산책하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공동 식수를 마친 후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에서 공동 식수를 한후 친교 산책을 하고 있다. 2018. 04. 27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기념 식수 후 산책을 하고 있다. 2018. 04. 27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오전 정상회담 후 양 정상이 기념 식수를 하고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위원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 판문점 내에 남북의 화합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심은 뒤 악수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남북 정상 화해와 평화의 포옹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사인한 뒤 포옹하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화의 집에 입장해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앉아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방명록 쓰는 김정은 국무위원장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기 위해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으로부터 펜을 건네받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남북정상회담] 철통 경호 받으며 통일각으로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차를 타고 북측 통일각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앞에서 국군의장대 사열을 마친 후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함께 걷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소개로 북측 수행원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악수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소개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악수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평화를 위해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위해 평화의 집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8. 4.27
연합뉴스 -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화동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꽃을 전달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18.04.27 연합뉴스 -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손을 잡고 판문점 군사분계선(MDL) 북측으로 향하고 있다.
판문점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단절을 넘어’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측으로 넘어갔다가 다시 남측으로 넘어오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남북정상회담] 함께 손잡고 군사분계선 넘는 남북정상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만나 인사를 나눈 후 공식 환영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8.04.27 연합뉴스 -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기다리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뒤 올해 종전선언을 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로 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하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평화집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리설주 여사가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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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기념촬영하는 남북정상 내외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 마련된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 생중계 되고 있다.2018.4.27/뉴스1 -
리설주-김정숙 도착…문재인-김정은과 인사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각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1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 도착,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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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도보다리 위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18.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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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 도보다리 산책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인근 ‘도보다리’에서 산책하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산책하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공동 식수를 마친 후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에서 공동 식수를 한후 친교 산책을 하고 있다. 2018. 04. 27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기념 식수 후 산책을 하고 있다. 2018. 04. 27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오전 정상회담 후 양 정상이 기념 식수를 하고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위원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 판문점 내에 남북의 화합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심은 뒤 악수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남북 정상 화해와 평화의 포옹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사인한 뒤 포옹하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대화는 문 대통령이 주로 이끄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는 분위기였다.
김 위원장도 사이사이 큰 손짓과 함께 의견을 개진했다. 차분하고 진지한 기류 속에 사이사이 웃음이 오가기도 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동에서 현재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인 공동선언 이행 방안을 포함해 다음 달 예정된 북미정상회담까지 당면 현안을 둘러싸고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두 정상은 친교를 위한 산책 이후 오후 회담을 재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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