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공수처 위헌소지’ 문무일 언급에 “이견 조정 과정”
김태이 기자
수정 2018-03-14 09:39
입력 2018-03-14 09:39
靑관계자 “다른 목소리 나올 수 밖에…일시 해결 기대 않아”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총장의 언급에 대한 입장을 묻자 “서로 다른 견해가 있는데 이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답했다.
문 총장은 전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행정부에서 독립한 공수처에 수사권한을 주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 취지로 언급하고 검찰의 경찰수사지휘권과 독점적 영장청구권 등이 현행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해 청와대 입장과 배치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켰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히 수사권 조정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지만 5년 동안 이뤄지지 않은 문제인데, 일시에 해결되리라 기대하지 않는다”며 “이견을 조정해 가는 과정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수사권 조정 문제를 청와대와 검찰이 협의하느냐’는 질문에는 “협의라기보다 의견을 듣는 것으로, 이 문제는 청와대와 검찰이 서로 합의해서 만들 성격은 아니다”라며 “수사권 조정은 어디까지나 국회 입법 사항으로, 어떤 절차를 밟을지 모르지만 그 과정에서 이해당사자와 관계기관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말 판문점에서 열릴 남북정상회담 테이블에 종전선언·평화협정이나 대북제재 완화 등의 의제가 올라갈 수도 있다는 세간의 추측들과 관련, 이 관계자는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보통 점층적으로 대화를 해왔다면 지금은 그렇게 된다는 보장이 없다”며 “복잡하게 꼬인 매듭을 하나씩 푸는 방식이 아니라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어버리듯 그런 방식으로 나가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오전 검찰에 소환되는 데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자 그는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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