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공신 초토화…‘권불십년 화무십일홍’
수정 2017-03-31 11:58
입력 2017-03-31 11:58
‘최순실 쓰나미’로 김기춘·안종범·조윤선 등 구속
박근혜 정부의 주역들은 현재 대부분 수의를 입고 재판을 받거나 수사 대상에 올라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왕실장’, ‘기춘대원군’으로 불리며 박근혜 정부의 최고 실세로 군림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인수위원회 대변인을 거쳐 여성가족부 장관, 대통령 정무수석 비서관 등을 역임하며 박근혜 정부의 ‘신데렐라’로 부상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시 같은 혐의로 영어의 몸이 됐다.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경제 관련 대선공약을 최종 조율한 ‘경제 책사’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은 최순실 씨를 도와 국정을 농단한 ‘주범’으로 전락해 수의를 입고 있다.
특히 안 전 수석이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꼼꼼하게 기록해 놓은 수첩은 박 전 대통령 구속의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현 정부 핵심인사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구속을 면했지만, ‘최순실 게이트’ 책임론 , 아들의 의무경찰 보직 특혜 의혹 등에 휘말렸고, 이번에는 ‘법꾸라지’라는 낙인이 찍혔다.
특히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우 전 수석의 직권남용 의혹에 수사력을 모으겠다고 벼르고 있어 우 전 수석의 운명도 ‘백척간두’에 있다는 분석이다.
18년 동안 박 전 대통령을 지킨 ‘문고리 3인방’도 모두 흩어졌다.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은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기소됐다. 특히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의 연설문 등의 청와대 문건을 최 씨에게 전달하면서 양 측의 ‘메신저’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은 구속을 면했지만, 이번 사태로 비서관에서 물러나며 ‘주군’의 곁을 떠났다.
여당 내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사들 역시 박근혜 정부 실패의 책임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의 경우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홍보수석 비서관 등을 거쳐 당 대표까지 오르면서 정치인생의 정점을 찍는 듯싶었지만,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쫓겨나듯 대표에서 물러나고 자진 탈당까지 했다.
또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은 ‘분열의 주범’으로 몰려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특히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경제부총리를 지내며 현 정부 실세 중의 실세로 통한 최 의원은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채용 외압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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