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임기 내 개헌”] 野 피켓시위 속 23번 ‘반쪽박수’… 여야 지도부 환담선 崔·禹 언급

김민석 기자
수정 2016-10-25 00:17
입력 2016-10-24 22:38
40분 시정연설·여야 환담 안팎
朴대통령 ‘개헌’ 언급 땐 단호
새누리 의원들은 큰 박수 호응
추미애 “‘좌순실-우병우’ 말 있다”
박지원 “禹 사퇴·崔 검찰수사를”
朴 “의혹만 갖고 그럴 수 없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중 개헌 부분에 들어서자 단상에 올렸던 두 손을 양다리 옆에 붙여 정자세를 취했다. 박 대통령이 “오늘부터 개헌을 주장하는 국민과 국회의 요구를 국정과제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하자,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박 대통령은 입장과 퇴장 한 번씩을 제외하고 40분 동안의 연설 중 모두 23차례의 박수를 받았지만, 야당에서는 극히 일부 의원들만 이따금 박수를 보냈다.
이날 일부 야당 의원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편파기소 야당탄압’(더불어민주당 문미옥), ‘#그런데 비선실세들은?’(민주당 기동민), ‘비리게이트 규명’(정의당 추혜선) 등이 적힌 소형 손팻말을 들고 침묵 시위를 벌였다.
한편 시정연설에 앞선 여야 지도부와의 환담 중 우 수석의 사퇴를 요구받은 박 대통령은 “의혹만 갖고 그럴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우 수석과 최씨 등 현안을 그대로 두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그냥 지나갈 수는 없다”면서 “의혹만으로 사퇴시킬 수 없다는 것을 국민과 언론, 야당은 이해하지 못한다. 억울하더라도 우 수석은 사퇴해야 하고 최순실씨는 검찰에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박 대통령에게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시시비비를 가리는 문제 이전에 신뢰의 위기가 오지 않느냐”면서 “국민의 불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신뢰 차원에서 우 수석을 빨리 해임하고 검찰 조사를 믿어 달라고 해야 설득력이 있다”고 동조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따져봐야 하지 않느냐”면서 “의혹만 갖고 어떻게 사람을 자를 수 있나. 그럼 누가 열심히 일을 하겠느냐”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1일 운영위에서 ‘죄의식 없는 확신범’이라고 비유해 논란을 빚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도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은 별다른 대화를 주고받지는 않았다고 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6-10-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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