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혼선’에 수위조절 나선 靑 “내년말 사드배치 변함없다”
수정 2016-08-05 11:14
입력 2016-08-05 11:14
“부지 변경 쉽지 않지만, 요청에 따라 조사할 수 있다는 것” “면담서 與 의원이 먼저 요청해와 朴대통령이 답변”갤럽 “朴대통령 지지율 33%로 지난주보다 2% 포인트 상승”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정된 것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지만, 요청대로 다른 지역도 정밀하게 조사해 상세히 알려드리겠다는 말씀”이라고 밝혔다.
이는 박 대통령이 전날 대구·경북(TK) 지역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11명과의 면담에서 “성주군민의 불안감을 덜어드리기 위해 성주군에서 추천하는 새로운 지역이 있다면 면밀히 조사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게 ‘사드부지 재검토’에 무게를 싣는 쪽으로 확대해석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 발언은 ‘다른 장소도 검토해달라’는 요청에 대한 답변임을 설명하면서 이미 선정된 사드 포대의 주둔지를 현실적으로 바꾸기 쉽지 않다는 점도 함께 곁들임으로써 혼란 확산을 막겠다는 것이다.
청와대와 참석자들에 따르면 새누리당 한 의원이 ‘국방부에 성주 내 다른 지역도 조사해줄 것을 지시해달라’고 건의하자, 박 대통령은 변경이 ‘쉽지 않다’는 점을 전제하면서 이같이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성주 내 다른 지역을 검토해달라는 이야기가 계속 있었고 기본적으로 어제 면담에서 제안을 받은 것이니까 원론적으로 답변한 것”이라며 “검토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쉽게 바뀔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박 대통령 발언은 지역 주민들이 그곳을 최적지라고 받아들이게 하는 과정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해석했다.
또한, 박 대통령이 사드 배치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는 중국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일각에서 나온 데 대해서도 청와대는 선을 그었다.
한 참모는 “중국을 의식해 시간을 끌려고 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면서 내년 말까지 사드를 배치해야 한다는 정부의 목표에 대해 “변함이 없다. 사드는 국익을 위해서 빨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도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사드 배치는 국가와 국민의 안위가 달린 문제로 바뀔 수도 없는 문제”라고 강조하면서 사드 배치 자체를 재검토할 가능성은 없다고 분명하게 밝힌 바 있다.
한편, 한국갤럽이 2∼4일 전국 성인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한 8월 첫째주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답변이 33%로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올랐다.
‘잘 못했다’는 답변은 52%로 3%포인트 하락했고, 지난주 38%에 그쳤던 TK 지역 지지율은 47%로 껑충 뛰었다.
갤럽은 “7월 사드 배치 논란과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 등으로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일시 하락했던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다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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