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개원연설 입퇴장때 여야 기립…24차례 박수
수정 2016-06-13 16:13
입력 2016-06-13 11:20
4·13 총선에서 당선된 여야 의원 300명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개원식에 참석했다.
국민의례와 국회의원 선서를 거쳐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이 의장석 마이크를 잡고 개원사 원고를 읽어 내려갔다.
정 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20대 국회가 변화된 시대,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헌정사의 주역이 되도록 주춧돌을 놓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본회의장에선 각 당의 몇몇 여성 의원들이 새누리당은 붉은 계열, 더민주는 푸른 계열, 국민의당은 초록 계열의 옷을 입고 와 눈길을 끌었다.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새누리당 여상규 의원은 목 보호대를 차고 참석하는 ‘부상투혼’을 보였다.
개원식이 시작될 즈음 박근혜 대통령이 분홍색 상의에 회색 바지 차림으로 국회에 도착했다.
국회 본청에 도착해 전용차에서 내린 박 대통령을 김재원 정무수석비서관과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이 영접했다. 이원종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도 뒤를 따랐다.
박 대통령은 정 의장이 개원사를 마칠 때까지 기다린 뒤 10시25분께 본회의장에 들어섰다.
박 대통령이 걸어 들어온 본회의장 가운데 복도 양쪽에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늘어섰다.
정 의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의석이 122석으로 같아졌고, 여야 협의 결과 새누리당 의원들의 의석이 가운데 배치됐다.
의장석에서 바라보는 기준으로 새누리당 오른쪽에는 국민의당, 그 옆은 정의당 및 무소속 의원들이 자리했고, 새누리당 왼쪽에는 더민주 의원들이 앉았다.
박 대통령이 입장할 때 새누리당은 물론 더민주, 국민의당, 정의당, 무소속 의원들은 모두 일어서 경의를 표했다.
다만, 박 대통령의 국회 방문을 환영하는 분위기는 ‘박수’를 기준으로 당마다 온도 차가 감지됐다.
새누리당은 물론 안철수·천정배 상임공동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 의원들은 대부분 박 대통령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리베이트 의혹’ 수사를 받는 최연소 의원인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은 박수는 물론 박 대통령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더민주 의석에선 서형수·이용득 등 일부 의원들만 박수를 했다. 더민주는 이날 박수 없이 기립만 하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하되 구체적으로는 의원별 자율에 맡겼다.
박 대통령은 의장석 아래 연단에 올라서 취임 이후 첫 국회 개원 연설을 시작했다. 연설은 오전 10시24분부터 53분까지 29분 동안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개원 연설에서 “민의를 대변하고, 국민을 위한 국회를 만들어 주실 것이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새누리당 의원들은 24차례 손뼉을 쳤다. 김무성 전 대표는 지켜보기만 했다. 무소속 유승민 의원은 연설 뒷부분에 몇 차례 박수를 보냈다.
박 대통령이 연설을 마친 뒤 정 의장과 악수하고 퇴장할 때 여야 의원들이 다시 일어섰지만 ‘세부 행동’에선 같은 야당인 더민주와 국민의당 사이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박 대통령이 퇴장할 때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은 일제히 손뼉을 쳤다. 더민주는 기립만 했지만, 이용득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이 의원은 당 최고위원 시절인 지난해 박 대통령에 대한 막말 논란을 몇 차례 빚은 바 있다.
박 대통령은 퇴장하면서 복도 양쪽에 늘어선 새누리당 의원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으면서 인사를 나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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