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된 安신당… 영입 1호부터 ‘삐끗’

장진복 기자
수정 2016-01-09 04:14
입력 2016-01-09 04:14
김동신·허신행 前 장관 등 3명 비리 혐의 전력… 3시간 만에 취소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한 전 검사장은 이른바 ‘스폰서 검사’ 의혹 사건에 연루돼 2010년 불구속 기소됐지만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김 전 장관의 경우 육군참모총장으로 재직 중이던 1999년 자신의 ‘북풍’(北風) 사건 개입 의혹에 대한 청와대 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청와대 행정관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고발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허 전 장관은 2003년 말 서울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국회의원 후원회장의 자녀를 부정 채용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로써 영입 대상 가운데 이승호 전 육군본부 작전처장, 안재경 전 경찰대학장만 신당에 합류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신당 합류 및 당 대표 추대 가능성에 대해 “제가 (박 의원에게 신당 참여를) 부탁드릴 때 ‘제가 뒤에서 잘 모시겠다, 당의 얼굴이 돼 달라’고 해 왔다”며 여지를 남겼다.
대국민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 ‘안철수 신당’의 최종 당명은 ‘국민의당’으로 확정됐다. 안 의원을 상징하는 ‘새정치’라는 표현은 빠졌다. 안 의원은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뜻”이라며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의 준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함께 창당 작업을 이끌게 됐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마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신당 참여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고열 증세로 기자회견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동안 건강상의 이유로 공동 창준위원장직을 고사해 왔던 윤 전 장관은 안 의원의 설득 끝에 전날 밤 수락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안 의원이 열 번 이상 간곡하고 진정성 있게 부탁을 드렸다”며 “안 의원이 ‘몸이 가루가 되더라도 끝까지 한 번 해보겠다’는 결연함을 보여준 것이 윤 전 장관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복합 요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장관의 병원치료 후 몸이 완쾌되면 (기자회견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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