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2차례 추가개각…교육·금융개혁 적임 물색
수정 2015-10-20 11:40
입력 2015-10-20 11:40
국정철학 이해·황총리 체제 내각 균형 등 고려할 듯황우여·김희정은 후임 정해지면 교체…최경환은 예산까지 마무리
앞으로 남은 개각 대상 부처 3곳 가운데 기획재정부와 교육부 등 2곳이 일반 각료와는 달리 ‘쌍두마차’ 체제로 정부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부총리 자리여서 누구를 앉히느냐에 따라 박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 국정운영 방향을 읽을 수 있어서다.
20일 청와대와 정치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추가 개각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국정철학에 대한 공유와 이해라고 한다.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며 일해 온, 즉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침과 방향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는 인사들 가운데 낙점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순차개각의 첫 테이프를 끊은 전날(19일) 장·차관 인사에서도 새로 발탁된 대다수가 현직 고위공무원이거나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통일준비위원회 전문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정부 정책의 구상·추진에 일조해왔다.
또한 개혁 작업을 추진할 적임자를 찾는데도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추진하는 4대 개혁 가운데 금융규제 개선 및 기술금융 확대가 골자인 금융개혁이나 자유학기제 확대와 지방교육재정 효율화, 일·학습 병행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육개혁의 주무부처가 바로 각각 기획재정부와 교육부여서다.
이와 함께 황교안 국무총리와의 호흡이나 균형도 고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 총리가 총리직에 임명될 때 자신보다 나이가 많고 정치적 경륜이 풍부한 최 부총리나 황 부총리를 이끌고 내각을 통할하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그런 상황을 애초에 방지한다는 구상인 셈이다.
다만 황 총리와의 호흡·균형을 너무 강조하다보면 인재풀이 너무 좁아질 수 있어 인선 과정에서 콘셉트가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부처를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우 국정철학 이해나 개혁 적임, 황 총리와의 호흡 등뿐 아니라 정부 경제팀의 수장이라는 점에서 부처 장악력이나 실물경제 활성화 등도 중요한 인선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경험이 풍부한 고위 공직자 출신 가운데 적임자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차기 경제부총리로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안종범 경제수석 등이 거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전문가 가운데 명망가 위주로 후보군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특히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 이후 ‘이념논쟁’이 정치권을 넘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을 놓고 청와대 내부에서 황 부총리에 대한 비판적 기류가 퍼지고 있어, 후임자는 이를 잘 조정하고 해결할 수 있느냐를 인선 기준의 하나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 주변에서는 박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교육공약을 성안한데다 현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 교육과학분과 간사를 지낸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과 김상률 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등의 하마평이 오르내린다.
개각 시점과 관련, 황 부총리와 김 장관을 묶어서 먼저 부분개각을 실시하고, 최 부총리를 마지막으로 추가 원포인트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황 부총리와 김 장관의 경우 후임자가 찾아지는대로 인사가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 두 사람은 전날 이뤄진 유일호 국토교통·유기준 해양수산 장관에 대한 교체 인사 때 포함될 수도 있었지만 후임자 물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미뤄졌다는 얘기가 청와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최 부총리 교체 시기는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오는 12월 초 이후가 거의 확실해 보인다.
이와 함께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전임자가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난 대변인과 춘추관장에 대한 인선이 언제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하는 대변인 자리는 민경욱 전 대변인이 지난 5일 사의를 표한 이후 보름째 공석이고, 보도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춘추관장 자리도 전광삼 전 관장이 지난달 22일 물러난 이후 한달 가까이 비어있다.
두 자리 모두 청와대 업무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 보직이어서 청와대가 후임자 물색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이들 자리 역시 구인난으로 인선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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