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태양광 전지로 운행하는 80명 규모 여객선 만들어”
수정 2015-08-20 16:25
입력 2015-08-20 16:25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자연 에네르기(에너지)를 적극 이용할 데 대한 당정책을 높이 받들고 남포해운사업소의 일꾼과 기술자, 노동자들이 태양빛 에네르기로 운행하는 새 여객선을 무었다(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80명 정도의 수용 능력을 가진 새 여객선은 화석 연료를 전혀 쓰지 않고 순수 태양빛 전지의 전원으로 직류 전동기를 가동시켜 운행을 보장할 수 있게 되어있다”며 “기름 연료를 전혀 쓰지 않아 환경을 오염시킬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 여객선의 시험 항행이 성과적으로 진행돼 대동강으로 오고 가는 여객선과 유람선들을 축전지로 가동시킬 수 있는 본보기를 창조했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이 여객선이 조만간 남포와 길성포를 오가는 뱃길을 따라 운행하게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선중앙TV는 이 여객선의 운항 장면을 영상으로 내보내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여객선의 지붕에는 태양광판이 양쪽으로 설치돼있다.
그러나 북한이 만든 이 여객선이 ‘100% 태양광’만으로 운행되는 것이 사실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한 선박 전문가는 “80명 규모의 작은 여객선이라면 태양광 전지만으로 운행하는 것이 최근의 기술로도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4∼5노트 정도의 느린 속도로, 파도가 거의 치지 않는 잔잔한 곳에서, 맑은 날에만 운행할 수 있는 등 제약이 아주 많을 것”이라며 “실제 여객선 용도보다는 ‘선전용’으로 만든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전문가는 “태양광을 바로 받아 충전하며 운행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축전지를 모아서 이용해야 하는 방법은 있다”며 “그런 배를 굳이 만들려면 만들 수 있겠지만 경제성 측면에서 볼 때 의미 있게 쓰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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