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끝나는 순간까지 유족이 원하는 법 제정”
수정 2014-10-01 00:00
입력 2014-10-01 00:00
“현실적 마지노선, 끝아닌 시작…역사가 욕해도 뚜벅뚜벅 걸어가야” 박영선 “마음 무거워…이렇게 해서라도 진상규명할 시점”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협상 타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결정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전원이 만족하는 안을 못 만들었다. 이루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낀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회정치의 본령을 소홀히 할 수 없었다”고 국회 정상화 결정의 불가피성을 밝혔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문제는 유족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민의 관심사이며, (해결이)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며 “유족들도 최선을 다한 안이라는 것을 양해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비대위원장은 비공개 의원총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만족스럽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현실적 마지노선이었다”며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산너머 산”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특별법 제정까지 잊지 않아야 할 것은 유족의 설움”이라며 “역사가 우리를 욕하더라도 뚜벅뚜벅 걸어가야 한다”고 밝혔다고 복수의 의원들이 전했다.
협상 당사자인 박영선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이 합의안에 반발하는데 대해 “(유가족이) 만족할 수 있는 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살아있는 사람으로서 유가족의 마음을 다 담아드리지 못한 것에 대해 가슴이 굉장히 무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제는 이렇게 해서라도 국회에서 세월호특별법을 만들어가고 진상규명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세월이 가면 갈수록 그 진실들이 지워져 가고 있지 않느냐. 참 힘든 선택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