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아이들 밥상, 정치적 이용에 극히 유감”
수정 2014-06-01 10:12
입력 2014-06-01 00:00
정몽준에 네거티브 중단 요청…”서울시 급식 가장 안전”
박 후보는 6·4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이날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먹는 문제를 과대포장하고 시민을 불안하게 해서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를 “개탄스러운 일”, “시민 의식 수준을 우습게 보는 일”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하면서 “지금이라도 중단해달라. 부당한 네거티브로 불안을 조장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라고 촉구했다.
정 후보 측에 법적 대응을 하겠느냐는 물음에는 “대변인 말씀을 인용하는 것으로 대신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에 진성준 대변인은 “그 문제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박 후보는 “네거티브에 대한 답은 네거티브가 아니다.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에 일관된 포지티브와 희망의 메시지로 답하는 게 시민이 원하는 선거문화”라며 “어떤 어려움과 음해 속에서도 긍정, 희망의 메시지로 시민과 만나고 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네거티브를 하지 않는 것은 사실 굉장한 손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네거티브할 게 없어서 이러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급식 문제와 관련해서는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서울시 친환경농산물 급식시스템은 전국 어느 곳보다 안전하다는 사실”이라면서 “친환경 식자재 공급 비율을 70%까지 늘렸고, 2중·3중의 감시체계를 점검해왔다”고 강조했다.
배우자 등 가족에 대한 흑색선전에 관해서도 박 후보는 “가족이 대중과 유권자의 관심 대상이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면서도 “다만 정치인의 가족이라고 해서 프라이버시가 무한정 노출되고, 부당하게 공격받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후보의 가족들이 사회적 이슈에 휘말렸을 때 제가 오히려 위로의 말씀을 드린 것은 그분들 행동의 정당성을 떠나 고통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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