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우원식 이번엔 ‘安신당’ 놓고 티격태격
수정 2013-11-29 16:27
입력 2013-11-29 00:00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사전회의에서다. 익숙한 두 사람의 공방전 소재는 조 의원의 ‘안철수 신당행(行)’과 관련한 일부 언론보도였다.
김한길 대표는 조 의원이 최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신당 합류 여부를 놓고 “정치는 생물이지 않느냐”며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될 법한 발언한 것을 염두에 둔 듯 “발언을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자 조 의원이 “제가 간다고 했는가”라며 “안 의원을 두 번 만났지만 두 번 다 안 간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우 의원은 “갈 거면 최소한 최고위원직을 내려놔라”라고 끼어들면서 사달이 났다.
조 의원(45)이 “어디 재선이 삼선한테…”라고 발끈하자 우 의원(56)은 “나이도 어린 X이…”라며 받아쳤다고 복수의 당 관계자가 전했다.
김 대표가 “당이 위기인데 이러면 안 된다”며 최고위원 외 당직자들을 퇴장시키는 등 상황을 정리하려 했지만 이후에도 막말과 삿대질까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설전이 알려지며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를 비판하는 의원들의 목소리도 나왔다는 후문이다.
두 사람이 부딪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도부의 방침과 달리 조 의원이 돌출발언 등으로 ‘마이웨이’ 행보 논란이 일면 우 의원이 이를 지적하면서 유사한 패턴으로 몇 차례 충돌한 바 있다.
지난 6월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새누리당의 ‘NLL(서해 북방한계선)’ 공세에 대한 대응을 놓고 조 의원이 “국민의 경제적 고통을 생각해 논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우 의원이 “민주주의 훼손을 막는 노력을 정쟁이라고 호도하는 발언은 분노스럽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조 의원이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NLL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의원을 공개 비판하겠다”고 하자 우 의원이 “지도부 자격이 없는 사람이 최고위원을 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도부가 단합해서 힘을 모아야 하는데 이런 상황은 ‘제 얼굴에 침뱉기’”라며 “당이 처한 어려움을 깊이 생각하고 스스로 희생하는 정신으로 나가야 한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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