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측 “盧, 회의록 남기고자 최선…현 집권세력 패륜”
수정 2013-11-15 16:21
입력 2013-11-15 00:00
“정치검찰 짜깁기수사…실무자 착오로 미이관된 것은 유감”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확인된 것은 노 전 대통령이 정상회담 회의록을 정확하고 상세하게 역사에 남기고자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반발했다.
이 이사장은 “이번 수사발표는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마저 정략의 도구로 삼는 현 정권의 본질을 드러낸 것”이라며 “회의록을 정확한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노력했고 825만여건에 이르는 방대한 대통령기록물을 이관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현 집권세력은 도리어 ‘사초 폐기’ 운운하며 비난하고 매도하는 패륜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의 ‘노 전 대통령 삭제 지시’ 결론에 대해 “이미 당사자에 의해 부인된 바 있는 근거없는 진술을 앞세워 사실관계를 철저히 왜곡한 무책임한 행태이자 수사결과를 짜깁기한 억지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이 30년 동안 본인만 볼 수 있음에도 대통령기록관에는 이관하지 않도록 지시하고, 이명박정부에서는 열람할 수 있도록 국정원에서 (회의록을) 관리하도록 했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검찰은 이에 대해 어떤 이유도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검찰이 발표한대로 초본과 최종본간 본질적 차이가 없는데 무엇을 은폐하겠다고 고의로 회의록을 이관하지 않았다는 말인가. 어불성설이다”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회의록 초본은 회담의 주체인 노 전 대통령이 부정확한 내용을 수정하라고 재검토 지시까지 내린 미완성본으로, 이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대화록 미(未)이관 경위에 대해 “실무진의 착오로 최종본으로 보고한 문서가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지 않을 뿐”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미이관 사태가 발생한데 대해서는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그 같은 착오를 빌미삼아 노 전 대통령의 지시로 조직적 은폐가 이루어진 것처럼 몰아간 검찰의 행태는 반드시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검찰은 회의록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정부여당에 의해 불법 유출돼 정략적으로 왜곡·전파됐다는 점은 외면했다”며 “그 부당함을 낱낱이 밝혀나가며 국민과 함께 무너져가는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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