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떨어트리겠다” 이정희, 朴취임 앞두고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13-01-29 00:00
입력 2013-01-29 00:00

폭력사태 1년도 안돼 ‘컴백’…통합진보 당대표 합의추대

통합진보당이 28일 이정희 전 대표를 차기 당 대표로 합의추대했다. 지난해 5월 12일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과 중앙위 폭력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 지 260여일 만에 본래 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이미지 확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폭력사태 방조 내지는 자파이익 보호에 급급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추락했던 이 전 대표는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로 나서 멀어진 대중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단 1%의 지지율로 상대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리며 대선 TV토론 흐름을 좌지우지해 ‘이정희 효과’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이정희 효과’가 대선에서 야권 전체에 미친 악영향도 적지 않지만 통진당만큼은 지난해 11~12월 사이 당원이 1000여명 가까이 급증하는 등 톡톡히 수혜를 입었다. 이 전 대표를 다시 당 대표로 전면에 내세운 것은 내년 지방선거로 재기하기 위해 당세를 확장하고 당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통합진보당이 쓸 수 있는 ‘최선의 카드’라는 지적도 있다.

이 전 대표에게는 ‘화려한 부활’인 동시에 ‘독배’가 될 개연성도 크다. 폭력사태의 책임을 지고 불명예 사퇴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다시 당권을 잡았다는 정치권의 비판이 빗발치는 상황인 데다 종북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한 당을 짊어져야 하는 부담이 크다. 이 때문에 이 전 대표는 올 초까지만 해도 당 대표를 사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