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에세이는 사실상 안 원장의 집권 비전을 밝히는 등 대선 출마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안 원장은 탈고 과정에서 외부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받을 정도로 내용의 완성도에 공을 들였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에세이 출간에 맞춰 사실상 대선 출마에 준하는 언급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현재 출판기념회의 개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출판기념회가 열린다면 최소한 이 같은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출판기념회가 아예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자리가 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여기에는 현실적으로 안 원장이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힌다면 출마 선언 시기를 언제까지 늦출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뒷받침된다.
안 원장과 오랜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진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는 최근 공개적으로 8월 중에는 출마 의사를 나타내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안 원장이 출마 결심을 굳힌다면 7월28일부터 8월13일까지 열리는 올림픽 기간 캠프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정책 및 홍보 방안 등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안 원장 측은 이미 대선 캠프를 염두에 둔 조직을 구상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에 참여할 실무자들을 모집하기 시작한 움직임도 감지된다.
현재 공개된 안 원장의 주요 지지그룹은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 강인철 전 순천지청장, 금태섭 전 대검 연구관, 윤연수 전 서울지검 검사, 유민영 전 춘추관장 등이다.
출마에 대한 의사 표시가 당분간은 직접적인 방식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에세이 자체가 정치적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는 만큼, 최근 양당 중심으로 운영되는 정국에서 잠재적 대선주자로서의 존재감을 일깨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대선 출마 가능성을 높여 대선 참여를 요구하는 외부적 압박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출마 준비가 덜 된 상황이라면 섣불리 출마 선언을 하는 것보다 다소간 시기를 늦추는 게 안 원장 개인으로선 합리적일 수 있다”면서 “마냥 뒤로 미루는 것은 지지자의 피로감과 정당의 견제를 끌어올릴 수 있으나, 책 출간을 통해 다소 이를 완화시키고 시간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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