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진술’ 진실게임
수정 2012-07-13 01:02
입력 2012-07-13 00:00
이해찬 지인 변호사 “수사내용 잘 몰라”
검찰 조사에서 지인이 허위 진술을 강요받았다는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의 주장과 관련, 이 대표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박형선(59) 해동건설 회장을 변호했던 구본민·오해균 변호사가 “부산저축은행과 관련해 당시 수사 내용을 알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이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는 공식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 대표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을 방문, 하키 스틱을 들고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구 변호사는 “조사 과정을 전부 지켜본 것도 아니고 실제 조사에 참관한 적도 거의 없다.”면서 “조사 대부분이 검사와 박 회장 간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검찰이 다른 사람에게 로비를 했는지 물어본 것 같기는 하지만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확실하지 않다.”고도 했다. 오 변호사도 “검찰 조사 과정에 입회한 사실 자체가 없고 이 대표에 대해 들은 얘기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해서도 전직 총리라는 점만 알 뿐이지,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와 검찰 간 진실 공방과 관련해 두 변호사 모두 사건 당사자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檢에 사과요구’ 이대표 대응 주목
검찰은 전날 “검찰이 저축은행 비리 등 부정부패 수사에 매진하고 있는데 근거 없이 음해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이 대표에게 “실체와 근거를 밝히라.”고 공식 요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 측은 지인이 누구인지, 변호사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상황이 바뀐 것이 없고 입장도 전날과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박 회장은 지난해 부산저축은행 관련 로비 혐의로 기소돼 징역 6년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중이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옥고를 치렀고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에도 참여한 인연 등으로 이 대표를 비롯한 참여정부 인사들과 막역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이민영기자 ccto@seoul.co.kr
2012-07-13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