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6일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한 것이 오히려 안 원장을 대선주자급 반열에 올려놓는 효과를 낳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30% 이상의 압도적 지지율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여야 대권 후보들을 저만큼 따돌리며 독주하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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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의 의미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6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을 한 뒤 회견장을 떠나 차에 오르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벌써 안 원장이 향후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야권 잠룡들과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경우, 그 파괴력은 가늠하기 힘들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이 같은 전망에 한나라당 내 친박(친박근혜)계는 부정적이다.
친박 핵심인 이혜훈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방법과 시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안 원장은 결국 정치를 할 걸로 본다”고 경계했다.
하지만 ‘내년 대선에서 박 전 대표와 경쟁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는 “대권은 시장직과 다르다.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 50%가 나온다고 해서 대권에서도 그 정도의 파괴력을 가진다고 생각하면 오산 중 오산”이라고 선을 그었다.
친박 구상찬 의원은 “안 원장은 지금까지 실패한 적이 없고 어려웠던 적이 없었던 사람인데, 정치권에 들어옴으로써 온갖 진흙탕에 빠지면서 자기를 변호해야 할 일이 사업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항마’ 여부를 떠나 대선까지 정치권에 있을지 의문이다. 중도 하차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절하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실장은 “박 전 대표를 포함해 기존 모든 대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 전 대표가 지원유세를 한다고 해도 승리할 가능성을 확신하게 되지 못하면서 한나라당이 패했을 경우, 박 전 대표의 과거 위상 중 일정 부분이 흠집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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