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 박경철, 민주당에 쓴소리
수정 2011-08-30 17:05
입력 2011-08-30 00:00
“국민과의 공감 부족..증세 없는 보편적 복지에 갸우뚱”
박씨는 이날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 연사로 나와 “민주당의 가치관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가치관을 바탕으로 공감대가 형성되면 실수를 해도 국민이 눈 감고 넘어가지만 그렇지 않으면 냉소만 남는다”고 일갈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의 ‘증세 없는 보편적 복지’ 주장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박씨는 “재정을 줄여서 복지가 가능하다면 지난번에 왜 안 했을까”라고 반문한 뒤 “최소한 소득구간을 넓혀 세금 부담을 공유한다든지 이런게 아니고 (오히려) 세금을 감면한다고 해서 계속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증세가 필요하면 과감히 갈 수 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복지를 단계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해야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그는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 이후 벌어진 민주당의 ‘출마 러시’와 한나라당 지도부의 ‘사실상 승리’ 발언에 대해 “태풍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과일이 떨어졌는데 나무를 일으켜 줄 생각은 않고 사과를 주우려고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시민이 바라는 정치인의 덕목으로 ‘채근담’에 나오는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을 인용하면서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자신을 대할 때는 가을 서리처럼 하라. 이게 바로 시민의 눈”이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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