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고, 감싸고…김문수 국감 이틀째 설전
수정 2010-10-14 16:24
입력 2010-10-14 00:00
야당 의원들은 학교 무상급식 비협조와 4대강 사업과 관련한 팔당유기농의 발암물질 생성논란 등을 놓고 대권 후보로서의 자질을 문제 삼았고 김 지사는 조목조목 반박하며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헌법에 의무교육은 무상이라고 적시돼 있는데 무상급식에 대해 사회주의적이고 포퓰리즘이라는 김 지사의 발언은 무책임하다”며 “도의회에서 무상급식 초중고 확대 조례안이 통과하면 법원에 제소할 생각인가”라고 따졌다.
같은 당 이석현 의원도 “무상급식은 의지의 문제다.재정자립도 2위인 경기도가 무상급식은 6위이다 무상급식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지사는 “무상급식은 학기중인 180일의 점심 한끼에 적용되고 교육청이 책임져야 한다.토요일.공휴일.방학 등 나머지 180일을 경기도와 시.군이 담당하고 있다.학교 안 갈 때 방치되는 저소득층에 대한 대책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며 “조례가 통과되면 내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김태원 한나라당 의원은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예산의 범위내에서 방법론의 차이 아니냐”고 김 지사를 방어했다.
전날에 이어 4대강 사업과 관련,사업지내 팔당 유기농의 발암물질 생성 논란과 GTX사업 타당성 등을 놓고도 격론이 벌어졌다.
민주당 장세환 의원이 “2008년 세계유기농대회 유치 확정 때 팔당을 유기농의 메카라고 하더니 4대강 사업 이후 2년 만에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대통령 눈치를 보는 것인가”라고 몰아세우자,김 지사는 “유기농이 어떻다는 것과 국가하천 내 무단경작은 다른 차원”이라며 “대통령 눈치를 왜 보나,도민의 눈치를 봐야지”라고 맞받았다.
또 팔당 유기농 발암물질 생성과 관련,경기도가 인용한 논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는 “제목을 잘못 인용했다.내용은 그대로다”고 했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어제 국토해양위 국감에서 김 지사는 골프장 인허가가 손학규 전 지사 시절에 한 것이라고 발언했지만 제출 자료와는 다른데 위증을 한 것이냐”고 추궁하자 김 지사는 “골프장 인허가는 보통 5년 이상 걸린다.38개 골프장을 승인했지만 이중 25개는 손 전 지사 때 입안한 것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관광산업활성화를 위해 법개정을 해 허용이 된 것이다”고 답했다.
미래희망연대 윤상일 의원은 질의서를 통해 “정부는 GTX를 지역실정에 맞게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정부는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며 “이렇게 되면 GTX는 정부가 사업비의 75%가 부담하는 광역철도가 아닌 일반철도로 분류돼 정부의 지원을 60% 밖에 받지 못하는데 그에 대한 대안이 있는가”라고 따졌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고흥길.유정현 의원 등은 “GTX 3개 노선 동시착공이 시너지효과가 크고 사업성이 높다는 김 지사의 입장과 같다”며 “지사의 의견이 관철되도록 하라”고 김 지사에게 힘을 실어줬다.
대권 도전 의향에 대한 직설적 질문도 이어졌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대권전략을 짜고 있다는 얘기 있는데 국민이 원하면,기회가 되면 해보겠다는 것인가”라고 물었고,같은 당 이윤석 의원은 “대권 지명자도 아닌데 대권과 관련된 기회만 주어지면 치고 빠진다.대권 후보로 가는 것인가.도지사의 지금 위치는 어딘가”라고 추궁했다.
이에 김 지사는 “아직 대권후보로 생각이 없다.국민이 대권후보(누구든지 간에)와 관련한 생각을 별로 안 하는 것 같다.내 위치는 경기도지사”라고 즉답을 피했다.
또 선거운동을 위해 계약직 경기도공무원 14명이 사직했다가 재임용된 것은 사익을 위해 공익을 해친 것이고 도정공백을 빚은 것 아니냐는 이석현 의원의 질의에는 “법을 지켰다.업무공백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미래희망연대 윤상일 의원과 한나라당 안효대 의원 등이 경기도의 재정자립도가 매년 하락하는 등 재정건전성 악화에 대한 대책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서는 “주택거래세가 2006년부터 50% 감면조치되며 도세 수입이 뚝 떨어졌다.재정건전성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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