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총장 “새협약 실패 용서받지 못할 것” 오바마 “선진·개도국 적극행동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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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9-23 00:58
입력 2009-09-23 00:00

기후변화 정상회의 안팎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2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변화 관련 정상회의를 주재하면서 “새로운 지구온난화 방지 협약을 올해 타결하지 못한다면 도덕적으로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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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개국 참가 사상최대 규모  세계 180여개국 대표들이 참석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기후변화 관련 정상회의가 22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했다.  뉴욕 최해국특파원 seaworld@seoul.co.kr
180개국 참가 사상최대 규모
세계 180여개국 대표들이 참석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기후변화 관련 정상회의가 22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했다.
뉴욕 최해국특파원 seaworld@seoul.co.kr


반 총장은 이날 개막 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교토의정서 이후 협약을 반드시 체결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최고 지도자들의 정치적 의지를 결집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날 “기후변화에 지금 당장 대응하지 않는다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적극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 기후변화 협약을 마련하기 위해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기후변화 정상회의에는 정상급만 100여명, 장관급까지 포함하면 180여개국 대표들이 참석하는 사상 최대 규모다. 참가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 및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은 2020년까지 1990년 수준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유지하겠다는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으나 상원에서는 건강보험 개혁 법안에 밀려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은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25%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안을 내놓았고, 유럽연합(EU)도 다른 선진국들이 20% 감축안을 약속할 경우 최대 30%까지 감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들 선진국은 미국과 함께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과 5위 온실가스 배출국인 인도 등이 새 협약에 참여하지 않으면 협상은 무의미하다면서 이들 개도국에 구속력 있는 감축 목표치를 제시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과 인도 등 개도국 그룹은 선진국이 온실가스 배출을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40% 줄이고, 연간 1500억달러의 지원금과 기술을 개도국에 제공해야 협상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 목표량은 언급하지 않았다.

kmkim@seoul.co.kr
2009-09-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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