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위로하러 왔다 위로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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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4-20 00:50
입력 2009-04-20 00:00

장애아동 공연에 감동의 눈물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19일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두고 경기 고양시에 있는 중증장애인 요양시설 홀트일산요양원에서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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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중증장애인 요양시설 홀트일산요양원을 방문해 장애 아동들의 합창을 듣던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중증장애인 요양시설 홀트일산요양원을 방문해 장애 아동들의 합창을 듣던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이날 방문은 지난달 홀트장애인합창단 ‘영혼의 소리로’가 “우리 노래를 대통령께 꼭 들려주고 싶다.”며 편지를 보낸 데 대해 이 대통령이 수락하면서 이뤄졌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6명의 장애아동들이 이 대통령을 반갑게 맞았다. 이들의 박수를 받고 만면에 웃음을 지은 이 대통령은 한 장애아동의 얼굴을 만지며 “안녕하세요. 야, 참 예쁘다.”고 인사말을 건넨 뒤 손을 꼭 잡고 행사장까지 걸어갔다.

마리 홀트 홀트아동복지회 이사장 등의 안내를 받아 먼저 장애인 생활관인 ‘린다의 방’을 찾은 이 대통령은 손가락, 발가락이 각각 6개로 태어난 뒤 최근 수술을 받은 3살배기 윤성군을 안고 “수술이 잘 됐구나.”라고 감격스러워 했다. 이어 이 대통령 내외는 방문의 하이라이트인 ‘영혼의 소리로’의 공연을 보기 위해 야외 행사장으로 향했다. 지휘자 박재용씨의 인사말에 이어 공연이 시작되고 발음이 거의 되지 않는 여자아이가 ‘똑바로 보고싶어요’라는 노래를 부르자 김 여사는 눈물을 흘리며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기 시작했다. 얼굴이 붉어지면서 애써 눈물을 참던 이 대통령도 손수건을 꺼냈다.

두번째곡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가 행사장에 울려퍼지는 동안에도 이 대통령 내외는 물론 자리에 앉은 모든 참석자들이 눈물을 흘리며 감격을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공연이 끝난 뒤 “여러분 노래가 가슴속, 영혼에서 나오는 소리같이 모든 사람에게 감동을 줬다.”면서 “여러분을 위로하러 왔는데 우리가 오히려 위로를 받고, 장애가 없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9-04-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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