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親朴복당 수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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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호 기자
수정 2008-05-10 00:00
입력 2008-05-10 00:00

오늘 박근혜前대표 회동…靑 “포괄적 국정 협력 논의”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0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한 단독회동을 갖는다.

이날 회동에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당 밖 친박(親朴·친박근혜) 인사들의 한나라당 복당과 함께 국정 동반자로서의 협력 관계를 중점 논의할 예정이어서 향배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두 분의 회동에서는 국정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협력 방안이 두루 논의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두 분의 신뢰 회복이 관건이고, 이를 위해서는 당면과제인 친박 인사들의 복당에 대해 전향적 해법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한나라당 중진인 박희태 의원과 청와대에서 만나 친박 인사들의 복당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박 전 대표와의 국정 협력 필요성과 함께 친박 인사들의 복당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이 대통령도 공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한 인사는 “광우병 논란 등에 따른 심각한 민심 이반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차원에서 회동이 이뤄지는 만큼 이 대통령은 최대한 박 전 대표를 국정 동반자로 예우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복당 논란이 타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과 달리 일각에서는 두 사람간 불신의 골이 깊은 데다 정국에 대한 인식차가 적지 않아 한차례 회동으로 전폭적인 협력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친박연대 및 친박 무소속 당선자 28명 대다수가 복당할 경우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은 180석 안팎의 절대 다수 의석을 확보하게 된다.

당내 친박 진영도 60명선으로 늘어나 여권내 계파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 전 대표는 이와 관련,9일 기자들과 만나 “복당 문제에 대해 대통령은 그동안 당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했고, 당이 결정할 문제”라며 “다만 이번에 대통령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복당 문제를 적극 제기할 뜻임을 내비쳤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당 일각에서 제기된 대표설에 대해서는 “이 문제는 청와대에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며 당원들이 선택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전부 복당이 되면 당 대표에 나가지 않겠다고 이미 말했다.”고 말해 사실상 대표직 거부의 뜻을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2008-05-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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