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통일 ‘유신 지지’서명 논란
강인철 한신대 교수는 15일 출간한 ‘한국의 개신교와 반공주의’(중심 펴냄) 책에서 당시 이재정 신부가 ‘서울 교회와 경찰 협의회’의 중앙협의회 위원으로 ‘10월 유신과 평화통일을 위한 우리의 기원’이라는 10월유신 지지 결의문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결의문은 “우리는 10월유신으로 조국의 통일과업과 번영의 기틀을 확고히 하고…(중략)정신적 바탕으로 평화통일의 기반을 정립하고 국민총화 체제를 이룩하는 데 총력으로 단결할 것으로 기원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현 시국의 중요성과 절박감을 인식하면서 남북 5000만 겨레에게 복음선교로서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건전하고 알차게, 그리고 능동적으로 발전·육성시켜 민주국가로, 또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나라로 이룩되기를 기원한다.”고 돼 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결의문에 대해 들은 적도 없고 결의문을 문서로 본 적도 없기 때문에 여기에 참여한 일도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신부로 서품받은 날이 1972년 10월24일이어서 결의문을 냈을 때는 교구장 비서를 하고 있었다.”면서 “당시 위원 명단을 보면 한경직·조용기 목사 등 원로들 위주로 돼 있는데 신부 서품받은 지 보름밖에 안된 사람의 이름이 들어가 있어 의아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1974년부터 김상근 목사, 오충일 목사, 함세웅 신부 등과 같이 본격적으로 10월유신에 대해 반대운동을 했다.”면서 “(결의문 지지명단에 들어간 것은) 성공회에서 본인의사와 관계없이 명단을 넘긴 게 아닌가 추측한다.”고 해명했다.
김성호 김미경기자 kimus@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