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부총리 사의] “도덕성 겸비한 교육전문가” “교수출신 교육수장 힘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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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갑 기자
수정 2006-08-03 00:00
입력 2006-08-03 00:00
“도덕성과 윤리성을 갖춘 교육전문가”,“교육의 공공성에 대한 의지가 있는 사람”

교육단체에서 꼽는 교육수장이 갖춰야 할 요건이다. 김병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도덕성 시비에 휘말려 낙마하는 것을 감안하면 후임 교육수장의 요건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교육단체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최우선 자질은 ‘교육 전문가’다. 이해관계가 복잡한 교육현안을 잘 조정해 나가려면 교육에 대한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전교조나 한국교총에서는 김 부총리 내정단계에서부터 정도의 차이는 있었으나 김 부총리가 비교육 전문가라며 부정적이었다. 전교조 이민숙 대변인은 2일 후임 교육수장이 갖춰야 할 요건으로 “교육전문성과 공공성에 대한 교육철학을 가진 분”을 꼽았다. 한국교총 한재갑 대변인은 “도덕성과 윤리성을 갖추고 교육에 대한 식견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대학교수들은 더 이상 교육수장으로 일하기 힘들 것이라는 얘기가 적지 않다. 김 부총리 사태를 계기로 제기된 논문 표절이나 중복게재, 논문실적 부풀리기 등의 이른바 ‘관행’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교수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강명구 아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색안경을 낀 사람들에게는 그쪽 세상만 보일 것”이라면서 “훌륭한 교수들도 많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총의 한재갑 대변인도 “정치권 인사보다는 학계인사가 그나마 교육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동조했다.

한편 교육단체에서는 김 부총리 사의표명 소식에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전교조나 한국교총,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등의 반응이었다.

이런 가운데 “사퇴를 철회하라.”는 목소리도 나와 주목됐다. 교장선출보직제와 학교자치연대는 “교육부총리 사퇴를 둘러싼 정쟁, 교육시민단체와 언론, 정치권의 한심한 마녀사냥식 도덕 불감증을 개탄하며, 교육부총리 사퇴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2006-08-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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