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장성급회담 결렬
김상연 기자
수정 2006-03-04 00:00
입력 2006-03-04 00:00
이날 회담에서 남측은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군사적 합의보장 등을 요구했으나, 북측은 남측이 서해상의 북방한계선(NLL)을 철폐하고 새로운 경계선을 설정해야 한다고 맞서 끝내 합의서 채택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열차 방북 전 경의선 철로 연결은 일단 뒤로 미뤄지게 됐다.
양측은 이날 차기 회담 개최 날짜도 잡지 못함에 따라 1년9개월만에 재개된 장성급회담은 다시 당분간 표류하게 됐다.
특히 이날 회담이 파국으로 결렬된 뒤 북측 대표단 단장인 김영철 중장이 남측 기자단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기자회견을 가지려 했고, 이에 남측 대표단이 강력히 항의하면서 설전이 오가는 등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북측 관계자들은 남측 기자들 앞에서 “남측에는 언론의 자유가 없느냐.”고 비아냥댔고, 남측 수석대표인 한민구 소장을 거론하며 “이렇게 권한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 다음에도 또 나올 것인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앞서 북측은 이례적으로 회담 중간 오찬 시간에 남측 기자들과 식사를 제의하는 등 이날따라 언론에 적극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06-03-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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