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朴대표 청와대회담] 盧 “상생정치 하자” 朴 “권력은 국민이 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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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9-08 07:48
입력 2005-09-08 00:00
-박근혜 대표 앞으로 연정 이야기는 하지 마시라. 경제에 전념해 달라. 국민이 바라는 것은 오로지 경제 살려 달라는 이야기였다. 민생 현장을 다니면 너무 장사가 안 돼서 먹고 살기 어렵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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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왼쪽 네번째)한나라당 대표가 6일 청와대에서 회담을 갖고 연정과 경제 문제 등 정국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노 대통령의 오른쪽으로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병준 정책실장, 김만수 대변인,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 유승민 대표비서실장, 맹형규 정책위의장. 청와대사진기자단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왼쪽 네번째)한나라당 대표가 6일 청와대에서 회담을 갖고 연정과 경제 문제 등 정국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노 대통령의 오른쪽으로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병준 정책실장, 김만수 대변인,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 유승민 대표비서실장, 맹형규 정책위의장.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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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국정의 첫번째 관심은 경제다. 우선순위 1번이다. 그러나 경제만 하고 있을 수는 없고, 다른 정책 얘기도 하는 것이다. 그 정책이 마음에 안 드는 분들이 왜 경제 안 하고 그렇게 하냐, 이러는데 경제에 관심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름대로 첫 순위는 항상 경제로 두고 있다.

연정은 불쑥 말한 게 아니다. 훈수나 조언도 야당이 할 일이지만 직접 한번 담당하실 수 있지 않나라는 것이다. 민생부문을 직접 맡아보라는 것이다.

-박 대표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께서는 연정 다음에 또 다른 수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과연 지향하는 바가 또 따로 있으신가.

-노 대통령 안 받으면 안 받는 대로 전략 같은 것이 있지 않겠느냐라는 뜻으로 말한 것 아닌가 싶다.

-박 대표 연정은 합의의 국정 운영이다. 이렇게 달라서야 되겠는가. 얼마나 많은 혼란이 있겠는가.

-노 대통령 인식의 벽이 두터운 것은 국회에서 토론으로 풀어나가면 된다. 한나라당의 정책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한번 나라살림을 맡아보면 세금을 깎자거나 정부 지출을 줄이자는 말을 쉽게 못 할 텐데라고 생각했다. 한나라당이 경제를 책임지고 맡는다면 세금을 더 이상 깎을 수 없다는 것을 알 것이다. 제발 맡아서, 서로의 이해를 높이면서 하자는 것이다.

-박 대표 그보다는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대로 한번 해 볼 수 있지 않은가.

-노 대통령 맡으면 보는 게 달라지니까 한나라당이 맡아보자는 것이다.

-박 대표 권력이란 국민이 부여하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권력을 나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권력을 가진 만큼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

-노 대통령 한나라당은 내가 하야하길 바란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왜 ‘통째로’나 ‘임기 단축’이라는 얘기를 했겠나. 오해를 했나 보다. 탄핵할 때는 한나라당이 정권의 인수 의사가 있는 줄 알았다.

-박 대표 한나라당은 오히려 그런 말씀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잘 되자고 야당으로서 조언하고 있다.

-노 대통령 생각을 뛰어넘어 보자는 것이다. 경제·민생을 걱정하니 경제·민생만 맡든지 국정을 다 한나라당이 맡아도 국정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다.

-박 대표 한나라당은 그런 식의 권력을 원치 않는다. 국민이 줄 때만 권력은 부여받을 수 있는 것이다. 야당이 없어지는 것과 같은 말 아닌가.

-노 대통령 상생의 정치는 한나라당도 주문한 것이다. 포용정치의 대표적인 사례는 정적이나 야당 정치인을 입각시키는 것이다. 정권을 누가 갖고 이런 얘기가 아니다. 야당이 지금 국정을 위기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면 여야 협력을 하자는 것이다. 합당하자는 게 아니다.
2005-09-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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